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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탐구노트
도시를 떠나 마을을 품다: 새로운 희망의 시작 본문
사라져가는 마을, 다시 살아나는 희망
한때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풍성한 수확의 기쁨으로 가득했던 농촌 마을들이 이제는 적막 속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도시로 떠나고, 남겨진 건 점점 더 깊어지는 노령화와 빈집들뿐입니다. '인구소멸지역'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어느덧 익숙한 현실이 되었죠. 이렇게 폐허가 집들이 우후죽순처럼 널려 있는데 마을의 모습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러한 정책들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채 겉모습만 화려한 개발 사업으로 끝나곤 합니다. 잘못된 개발로 인해 오히려 주민들이 터전을 잃거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마을이 본래의 모습을 잃는 일도 빈번합니다. 이렇게 되면 정책이 의도했던 '활성화'는커녕, 지역의 소멸이 가속화될 뿐이죠.
도시와 농촌, 위기를 나누다
한편, 도시에서는 전혀 다른 성격의 문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 늘어나는 교통 체증, 그리고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의 질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번듯한 건물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도시에서의 삶은 풍요로움 속에서도 피로감을 안겨줍니다. 이렇듯 도시의 과잉과 농촌의 결핍, 이 두 가지는 수레의 양쪽 바퀴처럼 함께 상승작용으로 하며 현대사회의 위기를 향해 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사람들은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향합니다. 이른바 '이도향촌(移都向村)'이라고 불리는 흐름이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도시를 벗어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곳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마을의 고유한 가치와 문화를 보존하며 발전시킬 것인가에 있습니다.
부여 규암리에서 피어난 새로운 이야기
충청남도 부여의 규암리에는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박경아 대표는 2016년 귀촌하여 ‘자온길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버려진 마을을 문화와 예술로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노력들로 인해 작은 시골 마을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처음 규암리에 정착했을 때, 주민들과의 신뢰를 쌓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을이 가진 자원을 발굴하며 한 걸음씩 나아갔습니다. 처음에는 주민들이 땅값만 올려놓고 나가버리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가졌다고 하는데,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주민들은 점차 마음을 열었고, 이제는 함께 문화행사와 예술작업에 참여하며 마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박경아 댈표 본인이 서울과 서울근교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의 피해를 여러 차례 겪으면서 그로인한 문제점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이 주효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보기에 '자온길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히 외부 자원을 들여오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마을 안에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혼자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해 나가는 것이죠. 물론 이야기 전체를 써 내려가는 사람의 필력과 언변, 진정성과 의지는 꼭 필요한 요소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
박경아 대표처럼 농촌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들의 노력은 단지 한 마을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영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눈앞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시하며, 그 안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용기에 대한 실사례이니까요. "봤지? 이렇게 하면 실제로 문제가 해결된다니깐"이라는 큰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또 다른 시도를 낳고, 그 시도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대안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결국은 그것이 우리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만들어가는 길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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