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탐구노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AI드론에 대한 단상 본문

AI 관련 소식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AI드론에 대한 단상

42morrow 2024. 10. 21. 11:20

 

 

어제 저녁 AI타임스에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관련해서 올라온 기사가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AI로 드론 살상률 80%까지 끌어올려 - AI타임스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투입된 드론의 살상률이 80%까지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미래 전쟁의 시험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올해 100만대의 드론

www.aitimes.com

 

해당 기사의 내용은 전장에서 사용되는 공격용 드론에 AI가 탑재됐고 이로 인해 살상률이 기존 50% 수준에서 80%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드론 명중률이 10%(초급 조종사)-> 50%(베태랑 조종사)-> 80%(AI활용) 이렇게 급격히 좋아졌고, 여기서 AI는 공격 대상을 식별하고 어떤 무기로 공격할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그리고 그 핵심 기술을 제공한 곳이 국방 전문 AI 기업 팔란티어라고 합니다. (미국 주식하시는 분들 사이에는 잘 알려진 곳 가운데 하나죠.) 

 

기사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AI가 탑재된 공격용 드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는데, 특히 우크라이나는 상대적으로 적은 병력과 장비를 가조 있지만 드론을 활용해 불리한 전세를 만회하며 양적 열세를 극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러시아도 드론을 활용하는 전술로 변화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AI 무기의 사용이 전쟁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 시키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에는 병력의 규모와 물리적 자원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였지만, 지금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쟁의 판도가 기술 우위를 점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무기의 정밀성과 자동화된 전투 지휘 능력의 향상으로 인한 것으로, 과거와 같은 물량전이 아닌 기술전으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변화는 군사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가뿐만 아니라 기술 열세에 있는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자칫 기술 열세 국가들은 점점 더 불리한 입장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반대로 기술 강국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으로도 큰 전과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양상이 변화하면서 기술 격차는 심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술 강국은 첨단 AI 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자원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들은 기술적 열세로 인해 군사적, 경제적 주권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무기 경쟁을 가속화하고, AI 무기 개발의 비윤리적 사용 문제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상황은 비대칭 전쟁 양상을 더욱 극대화시켜서 특정 세력이나 국가들이 기존의 전쟁 규범을 무시한 새로운 형태의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딱 맞아 떨어지진 않겠지만, 과거 헐리웃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범죄집단의 핵무기 혹은 지진유도 무기 탈취 및 공격 같은 그런 시나리오 말입니다. ^^; 

 

그림 : DALL-E 2 이용해 생성

 

AI 기반 무기의 확산은 전쟁의 양상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AI에 의한 살상무기 운용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은 높일 수 있겠지만 윤리적 문제를 불러올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국가 간 역학관계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특히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나라와 열세에 있는 나라간의 격차가 더욱 커질테니 국제 사회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향후 AI 무기의 개발과 배치에 대한 국제적 규범 설정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텐데... 사실 이는 초강대국들의 의사 결정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게 아닐까 하는 자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의 드론 얘길 하다가 엉뚱한 곳으로 샌 것 같습니다. 공격용 드론과 AI기술기업의 콜라보가 이제 시작이라면, 각 나라들이 같은 길을 걸으려고 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전 세계가 AI를 이용한 전쟁으로 좁은 한 길에서 만날 것입니다. 그 상황이 되면 다시 뒤로 돌아 왔던 길을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는 예상되시죠? 우리가 있는 지금 위치는 바로 그 길의 한 가운데인 것 같다는 생각에 푸념 한번 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