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단상

 

 

올해 (2024년) 노벨상 수상 발표는 상당히 흥미 진진했습니다.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노벨 물리학상과 노벨 화학상을 AI 관련 연구자들이 받았다는 것과 노벨 문학상을 우리나라 대표 작가인 한강이 받았다는 것 때문입니다. 앞의 두 뉴스는 우와~ 하며 놀랐고 뒷 뉴스는 보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라 막 박수를 쳤습니다. 

 

사진 :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 장면 (출처 : 유튜브)

 

 

개인적으로 아냐구요? 아뇨... 그분의 책을 다 읽어봤냐구요? 아뇨... 그런데 왜? 그냥 자랑스러워서였습니다. 외국 사람들이 한식과 BTS를 애기하며 열광할 때 나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은 하나도 없지만 괜히 뿌듯해지는 바로 그런 감정 때문이었죠. 노벨상이 가지는 무게감 때문에 더 그런 것 같긴 합니다. 2000년도에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 노벨상 수상자이고 그것도 문학상...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한강은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맨부커 상, 그리고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라는 메디치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었으니 가능성은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과 일본 작가가 물망에 올랐었고, 이전 수상자가 유럽 쪽 남성이어서, 비 유럽 쪽 여성 작가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던 터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한강은 수상 소개 직전까지 후보에 올랐는지도 몰랐었습니다. 저도 수상자 소개 바로 그 순간에는, 뭐라 말하는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지만 확정되고 나서는 괜히 울컥해졌습니다. 

 

참고로 한강의 주요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채식주의자(2007) : 2016년 멘부커상 수상
• 희랍어시간(2011)
• 소년이온다 (2014) : 5.18 민주화운동을 6명의 시선으로 서술한 작품 
• 작별하지 않는다 (2021) :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설. 프랑스 메디치상 수상
• 흰 (2016)

 

오늘은 이 소식 덕분에 그냥 기분이 좋아서 주저리주저리 적어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