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탐구노트

10월 10일 TESLA 로보택시 사이버캡 공개 본문

AI 관련 소식

10월 10일 TESLA 로보택시 사이버캡 공개

42morrow 2024. 10. 11. 20:31

 

 

 

8월 8일 행사 

원래 행사 예정일은 8월 8일이었습니다. 당시 발표 날짜를 두고 8이라는 숫자를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그게 겹치는 날짜이니 중국에서 자율주행 관련 공개 행사를 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었죠. 날짜 공개 즈음에 중국에서 테슬라의 주행 데이터 수집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한 탓에 사람들은 그렇겠거니 하면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7월 말, 공개 일정을 2개월 연기한다는 발표가 나왔고 날짜는 10월 10일로 확정되었습니다. 

 

10월 10일 행사

2개월이 추가로 연장된 이후에 공개되는 것이라 한 쪽에서는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었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더 큰 임팩트를 주기 위한 연기인가 하는 기대를 가지게 됐습니다.

 

사진 : 사이버캡의 시제품 (출처: TESLA 발표 공개영상 중 캡처)

 

 

드디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 'We, Robot'이라는 이름의 행사가 로스엔젤레스 워너브러더스 영화 촬영스튜디오에서 열렸습니다. 영화 스튜디오를 빌려서 하는 행사라 뭔가 더 특별한 것들이 준비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죠. 하지만, 뭐 특별히 그런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이면서 보안도 유지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자율주행 체험 운행을 해 볼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곳을 선정한 것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이날 공개된 것은 사이버캡이라는 로보택시 시제품과 로보밴 컨셉카, 그리고 옵티머스 로봇 등이었는데, 그 가운데 사이버캡 관련해서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 가격은 3만 달러 미만 예상
  • 2027년 전까지는 대량 생산 진행 예정
  • 초기 이용 비용이 1마일당 1달러로 시작, 추후 마일 당 30센트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 (로보밴은 1마일 당 10센트 수준)
  • 운전대, 페달없는 2도어 디자인 (2인승). 내부는 일반 테슬라 자동차와 유사한 구조
  • 무선 충전 기능 있음.  로보택시를 위한 차량 청소를 위한 로봇 영상도 함께 공개
  • 내년부터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주에서 먼저 완전자율주행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

그리고, 베일에 싸여있던 밴 타입 차량 로보밴이 공개됐습니다. 약 20명 가량을 태울 수 있고 많은 양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다고 합니다. 낮은 차체 등 형태로 봐선 평탄한 시내 주행이나 건물 내 혹은 라스베거스 터널 등과 같은 곳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사이버트럭보다 더 미래적인 디자인이라... 사람들이 이게 현실 세계에 적합할까, 과연 이 디자인으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또 다시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사진 : 로보밴 프로토타입

 

 

일론 머스크는 로보택시를 설명하면서 앞으로 차량은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전환될 것이며, 이런 것이 확산되면 이동수단의 역할을 넘어 도시의 모습과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행사를 보고나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발표 후 주가가 급라가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 같긴 합니다. 현재까지 구현된 자율주행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어떤 것들이 남았는지, 향후 규제를 어떻게 넘어가게 될 것인지, 등등의 많은 궁금증은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게 됐습니다. 함께 공개한 옵티머스 로봇도 사람들 사이로 나오긴 했지만 아직은 뭔가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의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행사를 보면서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첫째는 월가 분석가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기대에도 살짝 못 미치겠구나 하는 것. 둘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내용으로 공개할 수 있는 곳이 아직은 테슬라 밖에는 없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빌리티 도메인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1~2년 내의 매출과 수익, 기술 변화 등을 얘기하지만 그 이상을 '내가 이렇게 바꾸어나가겠다'며 밝히고 실현해 나가는 곳은 보지 못했거든요. 

 

오늘은 로보택시라는 화두를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던진 행사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해 봤습니다. 아직은 기술 변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까지 할 수 있다 없다를 확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그렇다면 좀 더 긍정적인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면 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