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ChatGPT Plus 무료 제공 - AI의 일상화를 위한 두바이의 실험과 글로벌 AI 경쟁

최근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 최초로 모든 시민과 거주자에게 ChatGPT Plus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OpenAI의 공식 사이트에서도 UAE와의 파트너십과 관련되어 소개된 바 있습니다. (링크)

 

 

Everyone living in Dubai will soon get free ChatGPT Plus subscription

 

두바이의 야심찬 실험: 전 국민 무료 ChatGPT Plus 구독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세계 최초로 모든 국민과 거주자에게 ChatGPT Plus 구독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OpenAI와 UAE 정부 간의 대규모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아부다비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팅 클러스터인 ‘Stargate UAE’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와 연계된 조치입니다.

 

이 정책은 AI를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려는 UAE의 실험으로 해석됩니다. UAE는 이미 AI를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의료, 교육,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무료 ChatGPT Plus 제공은 시민들이 AI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도록 유도하며, 데이터 생성과 피드백을 통해 현지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는 AI의 ‘생활화’를 통해 기술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 참여를 촉진하는 실험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습니다.

 

OpenAI와 UAE의 파트너십: 서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일까요?

OpenAI와 UAE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상호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십입니다. OpenAI는 UAE의 막대한 자본과 G42와 같은 현지 기술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기회를 얻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OpenAI의 글로벌 확장 전략인 ‘OpenAI for Countries’의 일환으로, 각국의 언어와 규제에 맞춘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UAE는 이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려는 야심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Stargate UAE는 2026년에 200MW 규모의 AI 클러스터로 시작하여 최대 5GW 전력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AI 캠퍼스로 발전할 예정입니다. 이는 미국 외 지역에서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로, UAE를 AI 기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입니다.

 

참고로 예전 AI타임스 기사를 보면, 한때 UAE도 자체 소버린AI 개발을 추진한 바가 있다고 합니다. 아랍어 전문 LLM인 '팰컨'과 '자이스'라는 모델이 그것이었는데 2년간의 개발 이후 결국은 소버린AI가 경쟁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언어, 문화를 잘 이해하는 모델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 소버린 AI인데 이런 것들이 공개된 성능 좋은 오픈소스 모델을 자국어로 미세조정하는 것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죠. 

 

한국의 입장: 기회와 도전

한국의 대표 AI 기업인 네이버는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소버린 AI(현지 주권 AI)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사) 그러나 OpenAI의 UAE 내 대규모 진출은 네이버의 계획과 상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UAE가 OpenAI와의 협력을 통해 이미 강력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 네이버와 같은 후발주자가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ChatGPT 유료 구독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AI에 대한 높은 수요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이 AI 기술의 소비뿐 아니라 개발과 활용에서도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OpenAI가 각국의 요구에 맞춘 AI 개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고려할 때,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언어 데이터와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AI 모델 개발은 OpenAI와 한국 기업 간 협력의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글로벌 AI 시장: 협력과 경쟁의 갈림길

OpenAI, Google, Meta, x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아직 AI 시장의 명확한 최강자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입니다. 최근 Google I/O 행사에서의 발표로 OpenAI가 아닌 Google이 역시 숨은 최강자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 서비스가 공개될 때마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셈이죠.

 

이로 인해 각국과 기업들은 협력과 경쟁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OpenAI와 같은 선도 기업이 각국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며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는 상황은 후발주자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현지화된 AI 솔루션 개발이나 데이터 제공과 같은 협력 기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들은 선도 기업들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이 필요할 겁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와 같은 기업은 지역 특화 AI 모델이나 산업별 솔루션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 세계적인 추세가 sLM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결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어느 기업과 협력할지, 혹은 독자적인 길을 갈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눈치 보기'가 있을텐데 이 때 하게 되는 선택이 향후 수년간의 기업의 성장과 관련될 중요한 사건이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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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의 ChatGPT Plus 무료 제공 정책은 AI의 일상화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실험입니다. OpenAI와 UAE의 파트너십은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AI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으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게도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시합니다.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협력과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AI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무쪼록 현명한 방향 설정과 전략적이지만 과감한 결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높여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