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25에서 공개된 스마트 글래스 : 미래를 눈앞에!

 

구글 I/O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워낙 많은 기술과 제품이 소개되었는데 그 가운데 제 관심을 많이 끈 제품 중 하나는 구글의 스마트 글래스였습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최첨단 AI 기술이 결합된 이 스마트 글래스는 단순한 안경을 넘어,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꿀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주 가까운 미래는 아닐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글 스마트 글래스의 주요 특징과 경쟁 제품들과의 비교를 통해 이 혁신적인 기기가 가진 매력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

 

구글 스마트 글래스: 어떤 특징이 있을까?

구글은 이번 I/O에서 Android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글래스를 공개하며, 기술과 스타일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유명 안경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기대감을 한껏 높였는데요.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글로벌 브랜드 협업

 

구글은 한국의 젠틀몬스터, 미국의 워비파커(Warby Parker) 등 트렌디한 안경 브랜드들과 협업해 스마트 글래스를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과거 구글 글래스의 투박한 디자인과 달리, 이번 스마트 글래스는 세련되고 일상에서 착용하기에 손색없는 모습이 되었죠.

 

I/O 행사에서 한국의 젠틀몬스터가 언급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 같습니다. 사실 젠틀몬스터는 한국에서조차 등장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2011년 설립) 신흥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명품 브랜드, 블랙핑크 제니와의 콜라보 등을 진행했던 이력이 있다보니 글로벌에서도 잘 알려지게 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인데, 어찌됐건 한국 기업이 구글같은 글로벌 업체와 콜라보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되니 기분이 좋긴 합니다.^^

 

구글은 또한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최적화하며, 케링 아이웨어(Kering Eyewear) 같은 추가 파트너들과의 협업도 예고했습니다. 이로써 하나가 아니라 콜라보한 다양한 브랜드들에서 각자의 제품에 적용한 다양한 스타일의 스마트 글래스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 안경 Aura의 경우, 다양한 최첨단 기업들의 기술이 집합되어 있습니다. CPU/NPU는 퀄컴이, 하드웨어와 칩셋은 삼성이, 안경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하게 되며 최종적인 스마트 안경의 제조는 중국의 스타트업인 XREAL이 하게 된다고 합니다. 

 

2️⃣ Gemini 기반 VLM/LLM 기술로 똑똑한 시각 분석

구글의 스마트 글래스는 Gemini AI를 핵심으로, 안경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보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이 VLM(Visual Language Model)과 LLM(Large Language Model) 기술은 단순히 이미지를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책 표지를 보고 제목을 물어보면 정확히 답변하거나, 놓친 호텔 키카드가 어디 있는지 알려줄 정도로 똑똑합니다! 유튜브 데모 영상에서 이 기능이 생동감 있게 소개되었죠.

3️⃣ 실시간 통역과 길안내를 위한 디스플레이

이 스마트 글래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실시간 통역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외국어 간판을 보면, Gemini AI가 이를 즉시 번역해 렌즈에 장착된 디스플레이에 표시합니다. 힌디어, 페르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며, 번역 과정이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상대방의 언어를 번역해 화면에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림 : Google I/O 행사에서 스마트 글래스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 기능을 보여주는 데모 장면

 

또한, 길안내 기능은 2D 턴바이턴 지도와 3D 미니맵을 제공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구글 I/O 키노트 영상에서 이 기능의 실제 데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 : 스마트 글래스의 디스플레이에 지도 맵을 이용한 도보 네비게이션을 제공하는 데모

 

 

4️⃣ 다양한 기능과 앱 연동

카메라를 활용한 사진 촬영, 메시지 알림 확인, 음악 재생 등 스마트 글래스는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일상적인 작업을 손쉽게 처리합니다. 예를 들어, “Gemini, 이 앨범의 곡을 재생해”라고 말하면 즉시 음악이 스트리밍되죠. 구글 맵스, 캘린더 등과의 통합으로 생산성도 극대화됩니다.

 

 

경쟁 제품들과의 비교: 구글은 어디에 서 있을까?

스마트 글래스 시장은 이미 뜨거운 경쟁의 장입니다. 구글의 스마트 글래스는 메타, 일본의 NTT, 마이크로소프트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서고 있죠. 주요 경쟁 제품들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 메타의 오라이언(Orion) : 메타는 레이벤(Ray-Ban)과 협업한 스마트 글래스로 이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오라이언은 초소형 프로젝터를 사용해 렌즈에 증강현실 콘텐츠를 투사하며, Llama AI와 손동작 제어를 지원합니다. 구글과 달리 디스플레이가 기본이 아닌 옵션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있지만, 메타의 세련된 디자인과 시장 점유율은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 NTT 코노큐의 Mirza : 일본의 NTT는 한국의 레티널(Retinal)과 협력해 AR 글래스를 개발 중입니다. Mirza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경량 설계를 강조하며, 특히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품입니다. 구글과의 기술적 차별점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역적 접근성이 강점으로 보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2(HoloLens 2) : 기업용 AR 시장의 선두주자인 홀로렌즈는 2K 디스플레이와 공간 매핑 기술로 의료, 제조 등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3,000달러 이상)과 무거운 디자인으로 인해 소비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구글의 스마트 글래스는 더 가볍고 일상적인 사용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 애플의 글래스 'N50' (코드명) :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명으로 아직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구글 스마트 글래스의 미래: 과제와 기대

구글의 스마트 글래스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구글은 2026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과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고 있습니다만 몇 가지 과제도 눈에 띕니다.

• 프라이버시 우려 : 카메라와 마이크가 상시 작동할 가능성에 대해, 구글은 신뢰받는 테스터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 배터리와 편안함 : 장시간 착용을 위해 배터리 수명과 경량 디자인이 필수적입니다. 제품의 제조사이면서 동시에 경쟁사인 Xreal의 One Pro는 뛰어난 시각 경험을 제공하지만, 무겁고 부피가 큰 디자인이 단점으로 지적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 시장 경쟁 : 메타의 레이벤 메타 글래스는 이미 1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구글은 젠틀몬스터와와의 콜라보처럼 전세계의 다양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차별화된 스타일과 기능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

 

구글 I/O 2025에서 공개된 스마트 글래스는 Gemini AI와 Android XR의 강력한 조합으로, 기술과 패션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실시간 통역, 직관적인 길안내, 세련된 디자인까지, 이 안경은 단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넘어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서 구글이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2026년의 공식 출시가 더욱 기대됩니다!

 

---

 

참고자료

• 유튜브) 와 젠틀몬스터까지?? 한국 기업 콜라보 쏟아진 안드로이드 XR 스마트 글래스 체험 현장 (구글 I/O 2025) (오목교 전자상가)
• 유튜브) 스마트폰은 멸종할까요? 이제는 진짜 얼마 안 남은 스마트 글래스의 시대 (오목교 전자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