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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란, 그리고 이젠 미국까지...

42morrow 2025. 6. 23. 14:33

 

미국이 갑자기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했습니다. 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직접 공격함으로써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러시아와 이번 미국의 행동들을 보면서 '초강대국들이 정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시대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예전 이라크전 생각이 났습니다. 미국의 침공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라크 후세인 정권은 몰락했고 이후 벌어진 내전으로 수십만의 인명 피해가 있었고, 그 이후 ISIS의 등장, 시아파-수니파 갈등 확대 등 이라크 및 중동 지역에 큰 상처를 안겼었습니다. 미국 또한 명분없는 전쟁이라는 역풍으로 큰 홍역을 겪었구요. 

 

이번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은 '최최우방국'인 이스라엘을 돕고, 핵무기 개발을 저지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지속적인 앙숙이었죠. 이란이 그림자 전쟁을 통해 계속 이스라엘의 적대세력을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인데 사실 둘 간의 관계는 워낙 오랫동안 이어져왔고 복잡한 것이라 어느 쪽이 잘했고 어느 쪽이 못했다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도 잘 모르구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 궁금했던 둘 간의 대리전 형태가 어떤지만 간단하게 한번 조사해 봤습니다. 

 

 

이스라엘 vs 이란의 관계

 

이스라엘과 이란이 적대적인 관계가 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부터입니다. 이란은 그 전까지는 팔레비 왕정이 친미 성향이어서 이스라엘과도 우호적이고 협력관계을 유지해 왔습니다. 혁명으로 왕정이 붕괴되고 호메이니 중심의 신정체제(이슬람 공화국)이 되면서 이스라엘을 사탄국가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외교 기조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 단절과 이스라엘에 대치하고 있는 무장조직에 대한 공공연한 지원을 시작했죠. 본격적인 반 이스라엘 ‘대리전(proxy warfare)’ 형태가 진행된 것입니다.

 

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주요 무장 단체

 

현재 알려진 주요 무장 단체의 현황입니다.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반군 등은 최근 뉴스에서도 자주 접하고 있는 곳이네요.

무장단체 기반지역 지원 형태 이스라엘 대치 활동
🇱🇧 헤즈볼라 레바논 자금, 무기, 훈련 남부 국경 미사일·무력 충돌
🇵🇸 하마스 가자지구 자금·무기 정기 로켓 공격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 가자·서안 자금·무기 자살 폭탄, 로켓 공격
🇾🇪 후티 반군 (Houthis) 예멘 무기, 전략지휘 선박·항로 위협
🇮🇶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이라크 자금·군사 지원 이스라엘 관련 정보·무장 활동
외국인 시아파 전투대(Fatemiyoun, Zainebiyoun) 아프간·파키스탄 병력, 훈련, 장비 시리아 이후 이스라엘 반대 전선 포함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

 

'저항의 축'이라는 단어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영향력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연합 개념으로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무장 조직 및 국가들 간의 연대를 가리킬 때 자주 사용됩니다. 다음과 같은 곳들이 포함됩니다. 

주체 설명
🇮🇷 이란 중심국가. 혁명수비대(IRGC)와 쿠드스군을 통해 다른 조직들을 지원함
🇸🇾 시리아 정권 (아사드 정부) 이란의 군사·정치적 동맹, 내전 시 이란·헤즈볼라의 지원을 받음
🇱🇧 헤즈볼라 (Hezbollah) 이란의 가장 강력한 대리조직, 이스라엘과 자주 무력 충돌
🇵🇸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PIJ) 가자지구에 기반한 무장 조직,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이스라엘과 대치
🇾🇪 후티 반군 (Houthis) 예멘의 시아파 무장조직, 홍해 공격 등을 통해 이스라엘·서방에 위협
🇮🇶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카타입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 아래 활동
Fatemiyoun·Zainebiyoun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출신 시아파 병력, 시리아 전선에서 활동 후 확장됨

 


 

이번에 명분 삼은 적성국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방지라면, 북한의 상황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미국이 이미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했거나 혹은 향후에 비슷한 행보를 할 수도 있다는 위협의 신호를 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하긴 북한의 주변에는 중국과 러시아라는 초강대국이 버티고 있으니 함부로 공격하긴 무리겠죠.

 

멀리 있는 국가들의 전쟁을 보면서, 이게 어쩌면 먼나라 얘기가 아닌 시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인인 제 기준에서는 푸틴이나 트럼프, 네타냐후 같은 정치 지도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들이니까요. 아니, 어쩌면 그냥 심정적으로 이해하기 '싫은' 존재라는 편이 더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됐건 모든 곳에,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제발 평화가 깃들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