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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작성된 자기소개서? 그게 뭐 어때서!

42morrow 2025. 2. 25. 22:13

 

 

요즘 취업 시장을 보면, 구직을 하려는 사람들 상당수는 스펙을 쌓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쌓은 스펙을 나열한 이력서들이 서로 비슷비슷해지면서, 그나마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창구로 자기소개서가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한편 기업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는, 서류 상의 내용만 가지고 1차 필터링을 진행할텐데 출신 대학이나 수상 이력, 자격 요건 등 예전에는 중요하게 여겨왔던 영역들이 대부분 평준화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 선발의 기준으로 삼기 어려워지고 있죠. 게다가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회사 내 다른 직원들과의 융합이 잘 될 것인지 등 기본적인 인성을 파악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살피고 면접 때도 이를 집중적으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I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의 증가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 인사 담당자가 선호할 만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기사가 소개된 것이 있었습니다. 

 

 

무하유 "기업에서 받은 자소서 89만건 중 절반이 챗GPT 생성" - AI타임스

무하유가 \'GPT킬러\'로 총 89만건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한 결과, 48.5%의 자기소개서 가 생성AI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인공지능(AI) 전문 무하유(대표 신동호)는 AI 서류평가 솔루션 \'GPT

www.aitimes.com

 

이 기사에 소개된 AI 기업 무하유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제출된 89만 건의 자기소개서 중 절반 가까이가 생성형 AI로 작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AI 활용의 명과 암

AI를 활용하면 시간 절약과 문장 완성도 측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챗GPT와 같은 도구를 통해 초안을 빠르게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죠. 아무래도 기업 인사 담당자가 좋아할만한 혹은 적어도 흠 잡히지 않을만한 이력서 틀과 내용을 갖추도록 하려는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을테니 충분히 이해할만 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사실에만 부합된다면 절대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의성 때문에 많은 지원자들이 AI를 사용하면서, 오히려 자기소개서의 개성이 사라지고 획일화되는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업의 고민과 대응 방안

기업 입장에서는 AI로 작성된 자기소개서가 늘어나면서, 지원자의 진정한 역량과 개성을 파악하기 어려워졌죠. 생성형 AI의 작성 여부 판단을 하는 솔루션을 제공한 무하유 쪽의 입장조차도 '가려낼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걸로 지원자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대안이 필요하다' 같은 쪽인 것 같습니다.

 

면접과 과제 등을 통해 지원자의 실제 역량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전형 방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죠. 최근에는 지원자들에게 비디오 게임을 하게 하거나 과제를 내어 문제 해결을 시키고 풀어나가는 과정을 관찰하는 등과 같은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곳도 생기는 모양입니다. 

 

지원자의 전략

지원자 입장에서는 AI를 무조건 배제하기보다는, 이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AI를 통해 기본 구조나 문장을 다듬되, 자신의 고유한 경험과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역량과 열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원하려는 회사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제대로 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면접에 들어가보면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지원한 회사의 업종에 대한 이해나 해당 기업이 추진하려는 방향이나 이를 위한 기술적인 트렌드에 대해 인터넷 검색 수준을 넘어서 한번 더 고민하고 오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의 얘기라 요새는 훨씬 더 나아졌으리라 생각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자기소개서나 이력서를 AI가 작성해줬냐 아니냐를 판별하는 서비스가 있다는 것 자체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런 도구를 사용했다고 그걸 인사담당자들이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도 의아했습니다. 목표가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만들고 이를 시도해야 하는데 최선의 도구를 이용하려는 것은 당연한 행동 같아서입니다. 

 

가끔은 기업과 직원의 만남이 '지원과 선발'이 아니라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다 우연히 만나 하는 소개팅' 같은 분위기였으면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커톤과 같은 방식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꼭 IT 개발 쪽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