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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탐구노트
국내 AI 스타트업의 현실 본문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최근에는 인력 감축을 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고, 투자 유치도 쉽지 않다고 하죠. 얼마 전 보도된 서울경제 기사에서도 이런 어려움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인력 줄인 스타트업 중 40%가 'AI'…빅테크 전방위 공습에 생존 급급
산업 > IT 뉴스: 강력한 토종 인공지능(AI) 반도체 유니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퓨리오사AI가 글로벌 빅테크의 품에 안기게 된 상황에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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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성장하기 힘든 걸까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어서? 아니면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이 부족해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은 크게 세 가지 이유를 중심으로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1.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어려운 환경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환경’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AI 분야는 기본적으로 자금과 인재가 핵심 자원인데, 국내 스타트업들은 이 두 가지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죠.
(1) 한정된 투자 규모
미국과 중국에서는 AI 스타트업들이 수천억 원대의 투자를 쉽게 유치하지만, 국내에서는 몇십억 원 수준을 유치하기도 극히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의 벤처캐피털(VC)이나 기관 투자자들은 해외에 비해 위험을 피하고 안정적으로 자금회수를 할 수 있는 기업들에만 투자하려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글로벌 AI스타트업들이 시장 진입 시간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받고 과감하게 인재를 채용하는데 반해, 한국의 AI스타트업들은 캐즘을 견뎌내는데 주력하고 매출과 수익이 단기간에 나올 수 있을만한 영역으로 한정해서 뛰어들게 되는거죠. 이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하는 것 등은 많은 투자를 받은 일부 스타트업들이나 가능한 일이 됩니다.
(2) 인재 부족과 인재 확보의 어려움
AI 산업은 고급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국내 스타트업들은 이 부분에서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 한국 내 AI 인재 풀이 상대적으로 작고,
- 대기업들이 AI 인재들을 높은 연봉과 좋은 복지로 데려가 버리며,
- 글로벌 AI 기업들은 한국의 우수한 인재를 스카우트해 해외로 유출시키고 있습니다.
(3) AI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경험 부족
특히, AI 창업을 하는 창업자들 중 상당수가 첫 창업인 경우가 많아 사업 운영 경험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재 영입과 팀 구성,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등을 빠르게 배워야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제도와 엑셀레이터의 도움, 국가 차원의 AI 데이터 구축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자금, 인재풀, 제도, 시장 등 핵심적인 항목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삐걱된다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것이 스타트업들이 가지게 되는 한계인데 이것들 하나하나가 경험 없이 해결해 나가기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캐즘을 만났을 때 이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와줄 파트너가 절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2. AI 반도체에만 집중된 투자
최근 몇 년간 국내 AI 관련 투자와 지원책은 주로 AI 반도체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한국의 주력 산업인 만큼, AI 반도체를 키우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전략이긴 하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AI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됩니다. AI반도체는 아무래도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 대비 훨씬 많은 투자비용이 들기 때문에 전체 AI 부문 투자에서 AI반도체의 비중이 커지는만큼 다른 쪽은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1)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한 AI반도체 개발, 그런데 정작 글로벌 빅테크 품으로?
AI 기술이 발전하려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플랫폼, 데이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대적으로 반도체 기업들만 주목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퓨리오사AI의 매각 이슈인데요. 퓨리오사AI는 국내 대표적인 AI 반도체 스타트업이었지만, 최근 메타(구 페이스북)에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간과 정부에서 많은 자금과 지원을 받았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외 기업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이번 매각 건은 글로벌로 최고의 빅테크에서 눈독을 들일만큼 기술력과 기회를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는 좋게 볼 수 있겠고, 이 정도 기업이 자체 생존이 아닌 매각을, 그것도 해외 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녹록치 않은 상황은 나쁘게 볼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힘들여 기술을 개발하고 국가적인 지원이 들어간 기업이 더 이상의 자체 성장에서 한계를 느끼고 매각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매각이 성사된다면 퓨리오사AI는 메타의 풍부한 자금력과 인재 수혈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2) AI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인수합병(M&A)’이 활발해야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유망한 AI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면서 생태계를 확장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런 인수합병이 활발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기업들은 AI 스타트업을 인수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AI 조직을 키우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대기업과의 협력이나 인수합병이 필수적입니다. 이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한,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국내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계열사와 공조가 필요한데 그렇게 되지 못하고, 글로벌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텐데 스타트업 단독으로는 그것도 쉽지 않으니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인수합병 등을 통한 접근도 필요합니다.
3. 스텝이 꼬여버린 국내 AI 생태계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AI 생태계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 정부의 R&D 예산 삭감
정부는 최근 R&D(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AI 분야도 예외는 아니죠. 스타트업들은 정부 지원 없이도 성장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AI 분야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지원이 줄어들면서 스타트업들이 더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2) 기업들의 AI 도입 지연
AI 스타트업들이 성장하려면 국내 기업들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아직도 "AI 도입이 필요할까?"를 고민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AI 도입 비용이 부담스러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 결과, AI 스타트업들의 고객층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3) 빅테크 기업들의 위협
ChatGPT 이후로 글로벌 AI 시장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이 강력한 AI 기술을 보유하면서, 스타트업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챗봇, 번역 서비스, 이미지 생성 AI 등 많은 분야에서 오픈AI나 구글의 기술을 넘어설 수 있는 국내 기업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지려면, 특정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다행히도 최근 DeepSeek의 공개 이후에 소버린AI를 강조하며 틈새 공략을 시작한 기업들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파이팅~!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경쟁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 자금과 인재가 부족한 환경
- AI 반도체 중심의 투자 구조
- 정부 정책과 산업 생태계의 문제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서 스타트업들의 성장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요?
- 투자자들이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스타트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고,
- 정부는 AI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도 균형 있게 지원해야 하며,
- 대기업들은 AI 스타트업과 협력하거나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해야 할 겁니다.
결국, AI 스타트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국만의 AI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데, 앞으로 국내 AI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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