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탐구노트

구글의 '윌로우': 양자컴퓨터의 미래를 열다 본문

AI 관련 소식

구글의 '윌로우': 양자컴퓨터의 미래를 열다

42morrow 2024. 12. 14. 18:05

 

 

최근 구글이 자사 블로그를 통해 양자컴퓨터 프로젝트 ‘윌로우(Willow)’를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10자년 걸리는 문제 5분 만에… 구글, 양자컴 개발 성공

자체 개발 양자칩 ‘윌로’ 장착 실시간 오류 수정 기술도 갖춰 구글이 현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구글은 9일(현지시간) 슈퍼컴퓨터

n.news.naver.com

 

 

이는 구글의 양자컴퓨터 연구를 한 단계 끌어올린 최신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윌로우’는 구글의 양자 AI팀이 개발한 새로운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로, 이전 모델인 시카모어(Sycamore)를 능가하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사진 :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소에 설치된 '윌로'의 냉각시스템 (출처: 구글)

 

 

이 기술은 구글이 선언한 양자우월성의 연장선상에서 더욱 발전한 형태로,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로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가능성이 현실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과 한계: 양자컴퓨터, 얼마나 실현 가능한가?

구글의 윌로우는 기존의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를 개선하여 더 많은 큐비트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가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죠.

 

그러나 여전히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한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큐비트 안정성 부족 : 양자컴퓨터는 큐비트가 환경 변화에 민감해 오류가 쉽게 발생합니다. 윌로우가 이를 어느 정도 개선했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 스케일링 문제 : 큐비트 수가 늘어날수록 시스템 복잡도가 증가하여 확장성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 응용성 제한 : 현재 양자컴퓨터는 일부 특화된 문제에만 유용하며, 일반적인 컴퓨팅 작업에서는 기존 컴퓨터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구현 방식의 차이: 구글 vs 아이온큐

양자컴퓨터는 구현 방식에 따라 기술적 특징이 크게 달라집니다. 구글과 아이온큐는 이 분야의 대표적인 두 기업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양자컴퓨터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구글의 초전도 방식

구글은 초전도체 기반의 큐비트를 활용하며, 이를 극저온 환경에서 작동시켜 높은 연산 속도를 유지합니다. 윌로우 역시 이 방식을 채택했으며, 시스템 안정성과 확장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초전도 기반이다 보니 절대온도에 가까운 극저온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래 그림에서처럼 실제로 동작하는 칩의 크기 대비 냉각 시스템이 훨씬 거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 Willow 칩과 이를 이용하기 위해 극저온을 만들기 위한 냉각 시스템

 

아이온큐의 이온 트랩 방식

 

아이온큐는 전자기장을 이용해 이온을 가두는 이온 트랩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방식은 큐비트 간의 상호작용 정확도가 높아 에러율이 낮은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연산에는 구글의 방식보다 한계를 보입니다.

 

참고로 위의 두 가지 방식의 차이를 설명하는 안될공학님의 좋은 영상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IBS의 새로운 접근: 상온 양자컴퓨터 기술

구글과 아이온큐가 초저온 환경에 의존하는 방식이라면, 지난 6월 기초과학연구원(IBS)상온에서 작동 가능한 양자컴퓨터 기술을 발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초저온 유지가 필요 없는 소재를 통해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으로,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상온 양자컴퓨터 가능성 열었다… 핵심 기반 기술 확보 | 보도자료 | 알림소식 : 한국표준과학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www.kriss.re.kr

 


AI와 양자컴퓨터의 관계: 대체인가, 시너지인가?

현재 AI는 주로 GPU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는데, 양자컴퓨터는 이를 뛰어넘는 속도로 연산을 처리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자컴퓨터가 AI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AI와 양자컴퓨터는 협력적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생성한 모델을 양자컴퓨터가 최적화하거나, 양자컴퓨터의 연산 결과를 AI가 분석하는 식의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양자컴퓨터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양자컴퓨터 기술은 국가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입니다. 

  • 기업 간 경쟁: 구글, IBM, 아이온큐는 미국 시장을 주도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은 윌로우를 통해 IBM의 큐비트 기술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입니다.
  • 국가 간 경쟁: 앞서 소개한 빅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에 있습니다. 이 외에 중국은 양자통신 기술과 양자컴퓨터 개발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고 유럽과 한국도 자체적인 양자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은 양자컴퓨터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 격차를 벌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결론

구글의 윌로우 프로젝트는 양자컴퓨터 기술의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구현 방식의 차이, 새로운 접근법, AI와의 관계, 그리고 국가 및 기업 간 경쟁은 모두 양자컴퓨터 발전의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양자컴퓨터는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를 안고 있지만, 앞으로 기술적 돌파구가 이어진다면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혁신적인 도구가 될 것입니다. 

 

현재 AI가 받고 있는 관심을 몇년 내에는 양자컴퓨터 기술이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양자기술의 발전은, AI로 인해 우리가 받고 있는 기술적, 문화적, 사회적 충격보다 훨씬 큰 무언가를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암호 해독이나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위협 등등... 그러니 계속해서 관심을 놓지 않고 지켜봐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