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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바꾼 오프라인 세상: AI 기술로 인해 우리가 겪는 ‘생활 속 진화’

42morrow 2025. 6. 29. 16:18

 

8년 정도쯤 되었을까? 전 학과 동기들과 모임을 하다가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된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기술이 우리 생활 속에 언제쯤 도입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수년 내에 주변에서 자율주행으로 달리고 있는 자동차를 볼 수 있을거라는 거였고 다른 친구들은 사회적인 합의 문제 때문에 그렇게 안 될거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상용화되어 서비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아주 좁은 구역에서 실험적으로 테스트되고 있는 상황이니 제 경우, 해외는 맞았고 국내는 틀린 셈입니다.

 

이런 와중에 얼마 전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이미 웨이모 등이 서비스하고 있는데 뭐 그리 대단하냐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숨은 기술 적용 방식을 보면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는 차량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인다는 건 아직 익숙하지 않을 겁니다. 근데, 그 낯설음이 곧 일상이 되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테슬라가 최근 공개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들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AI로 인한 우리 삶 속 진화’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부문 혁신

1️⃣ 공장부터 출고장까지 무인 이동 실현

AI는 단순히 ‘차가 알아서 운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지금 테슬라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직원의 개입 없이 공장 내부는 물론 출고장까지 무인으로 이동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자동화의 극치가 아닐까 싶죠. 생산이 완료된 자동차가 로봇처럼 스스로 자신이 가서 대기해야 하는 출고장까지 자동으로 이동하는 시대라... 거리를 돌아다니는 자율주행차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기사를 보고는 사실 카운터 펀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 생산, 출고 단계에서부터 적용될 수 있겠구나...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놀라움이 있었습니다. 

 

사진 : 테슬라 자동차가 공장에서 출고장으로 무인 이동하는 장면

 

2️⃣ 테슬라의 자율주행 부문 혁신 – 로보택시 공식 런칭

지난 6월 22일,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일반 고객이 아니라 초청받은 인플루언서만 참여했지만 조심스런 초기 런칭 이후 안전이 확인되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약간씩의 아쉬운 점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순항하고 있는 모양이구요.

 

🤔 잠깐... 웨이모와 테슬라 서비스의 차이는?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차량이 실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은 영화 같은 광경입니다. 미국에서는 웨이모, 중국 우한 등에서는 이미 바이두나 화웨이 기술을 이용한 자율주행 택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GM은 초기 크루즈를 서비스하다가 문제가 많이 생겨서 결국은 서비스를 중단했죠. 그럼 웨이모와 테슬라의 서비스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간략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항목 테슬라 웨이모
출시 시점
및 범위
2025년 6월 22일, 오스틴에서 파일럿 서비스 시작. 약 10~20대, 지오펜스 제한 운영 (en.wikipedia.org) 수년 전부터 운행 중, 2025년 현재 미국 주요 도시(피닉스, SF 등) 포함 8개 이상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
자율등급
(SAE)
현재는 레벨 2~3 수준으로, 차량 내부에 “안전 모니터” 탑승 (운전 개입 가능) -> 개입하지 않게 되면 레벨 4 완전 무인 운행, 레벨 4 자율주행 (운전대와 안전 운전자 없음)
센서 구성 카메라 기반(8개 외부 카메라), 라이다·레이더 없음 라이다 5개, 레이더 6개, 카메라 29개 등 센서 퓨전 방식
차량 모델
및 수량
기존 모델 Y 개조 차량(차량 내장형), 향후 Cybercab 출시 예정 재규어 I-PACE 기반 맞춤형 차량, 600대 이상 SF 등 일부 도시 운영
운행 규모 시범 단계: 10~20대, 향후 수백→1,000대 목표 주당 250,000회 이상 상용 운행, 월간 백만 마일 이상 주행
요금 정책 홍보가 기준 flat 요금 $4.20 (초기 프로모션), 팁 없음 도시별 수요 기반 요금 책정, Uber 연동 가능
(상대적 고가, 우버는 팁도 있음)
안전 및
신뢰성
초기 운행에서 차선 이탈, 과속 등 오류 다수 포착 수백만 마일 운행 통계 공개, 사고율 낮음, 안전성 입증
비용 및
확장성
센서 비용 절감(카메라만 사용), 차량당 저비용 목표, 개인 Tesla 차량 활용 가능 라이다 등 고가 장비 사용으로 차량당 투자비 높음, 유지보수 및 운행 인프라 확충 중
사업 전략 기존 고객 차량 활용, ‘개인→공유’ 전환 네트워크 구축 목표 Uber 등 플랫폼 연계, 서비스 중심의 완제품 운영 체제 확립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기술적으로 센서 구성이 다르다는 것과 차량 비용, 그리고 철학에 따른 사업 전략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테슬라의 방식이 성공할 것이라고 봅니다. 철저하게 양산과 대량 확산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죠.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도 비싸고 한정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결코 대세가 될 수 없습니다. 초기 주행을 통해 안전과 관련된 데이터가 확보되면 바로 대규모 확장으로 전환될 것이고 그때는 경쟁업체가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대화형 AI가 함께 탑재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다면... 예상되는 그림은 몇 개의 빅테크들이 연합해야 겨우 상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죠. 근데... 트랜드가 꼭 제 예상대로 가진 않더라구요. 🙄

 

3️⃣ 출고장에서 고객 집까지 차량 무인 배송

더 놀라운 건 차량이 직접 고객 집까지 스스로 운전해 간다는 사실입니다. 6월 27일, 테슬라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으로 공장에서 고객 집까지 배송을 마쳤다는 소식이 있었죠. 6월28일 일론 머스크의 생일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었었는데 하루 일찍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22km에 달하는 거리를 운전자, 탑승자, 원격운전이 전혀 없이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 주택가까지 아무 문제없이 주행했다는 사실은 AI가 물리적 공간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사진 :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으로 고객집까지 스스로를 배송하고 있는 모습

 


기술이 가져오는 생활에서의 '진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AI를 느낀다는 경험

 

얼마전 우리는 온라인 세상에서 ChatGPT의 등장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수년이 지난 지금 자연스레 우리 일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제는 오프라인 물리 세상에서 AI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충격을 가하며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자율주행이 먼저 오고 곧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연결될테죠. 화면 너머가 아니라 바로 곁으로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감각과 인식 자체를 바꾸는 경험을 넘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점진적인 변화' 곧 '진화'의 한 과정 같습니다. 이 변화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미래가 바뀔 겁니다. 진화에 뒤처진 종이 멸종의 길을 걸었던 것이나 변화에 저항한 기업들이 결국 역사 속에서 사라졌던 것에서 이미 학습한 것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어찌보면 가야할 길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AI를 ‘기계’가 아니라 ‘동료’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도로 위에서 AI 차량이 지켜주는 안전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날이 언제쯤 올까요?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가 해야할 것은 ‘기술적 이해’, ‘감정적 수용’ 그리고 ‘제도적 준비’일 겁니다. 우리가 편한 만큼 그 편리함이 유지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고민해 봐야 할테니까요.

 

온라인 세상에서 AI와 친해진 것처럼, 이제 오프라인 생활에서도 AI의 변화는 막 시작됐습니다. 기술의 진화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고, 우리의 수용 여부가 그 여정을 완성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