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에서 한컴 입력기 삭제

 

한컴 입력기?

 

공공에서 사용하는 문서를 생성/편집하려면 대부분 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회사에서는 MS 오피스 제품과 함께 한컴오피스에 있는 한글 프로그램을 병행 사용하고 있죠. 그런데, 이 경우, 많이 불편한 사항이 생기는데 그건 한컴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윈도우에 자동으로 설치되는 '한컴 입력기'입니다. 물론 이건 제가 워낙 'Microsoft 입력기'에 익숙해져 있어서 가지는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램 사용 중에 입력기가 기본으로 설정된 'Microsoft 입력기'에서 '한컴 입력기'로 변경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대부분 단축키의 키 조합이 충돌하는 경우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글 입력을 했는데 영문으로 바뀌거나 하는 경우와 같은 자잘하지만 굉장히 귀찮은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삭제하기로 합니다. 

 

 

한컴 입력기 삭제 방법

Windows 11에서 다음과 같이 진행합니다. 그나마 삭제가 간단해서 좋네요.

• 설정 > 시간 및 언어 > 언어 및 지역 > 옵션 
• 키보드 > ‘한컴 입력기’ 선택 후 삭제

그림 : '한컴 입력기' 제거 설정

 

 

돌아보며

한글 프로그램의 전신인 'ᄒᆞᆫ글’은 1989년 DOS 버전인 1.0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이후 2.5, 3.0까지 DOS 버전은 쭉 이어졌고 1995년 Windows 3.1 용으로 ᄒᆞᆫ글 3.0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2버전까지만 해도 작은 플로피 디스크에 넣어 다닐 정도로 작고 가벼운 프로그램이었고 성능도 만족스러워서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이를 이용해 과제 작성을 했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전성기는 딱 그때까지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ᄒᆞᆫ글’은 초기에 MS의 오피스 제품이 나타나 시장을 독점할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아낸 선봉장 중의 하나라는 평가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갈라파고스 소프트웨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런 상반된 평가를 하나로 합치면 '그때는 맞았고 지금은 틀리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는 한글 프로그램이 사용하는 hwp 라는 한국만의 표준? 파일 포맷을 고집했고 그나마 그 포맷도 2010년도가 되어서야 공개가 된데다 외부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불완전한 공개라는 평가가 많은 상황입니다. 참고로 MS Office나 KingSoft의 WPS Office 등은 대부분 해외의 제품들은 ODF (Open Document Format) 표준을 따르거나 자체 포맷을 ODF로 변환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