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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 어느새 내 생활로 들어온 자율주행 기술

42morrow 2025. 12. 16. 11:19

 

테슬라 FSD(Full Self-Driving) 14.2 감독 버전이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온통 이 소식으로 난리가 아니죠. 테슬람이 넘쳐나는 한국에서, 그토록 나오길 기대하면서 미국 사례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제 드디어 공개가 되었고 직접 체험도 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그림 : 유튜브에는 FSD를 테스트하고 소개하는 영상들로 넘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테슬라 차량을 소유하고 있지도 않고 골수 테슬라 주주도 아닙니다. 대신 일론의 골수 팬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늘 스토커처럼 그가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테슬라의 FSD 출시 소식과 함께 대략적으로 이것이 어떤 것이고,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 FSD는 무엇인가: ‘자율주행’이라는 이름의 감독형 AI

 

FSD는 법적으로 완전 자율주행(Level 4~5)은 아닙니다. 이번에 공개된 것도 운전자의 상시 감독이 필요한 Level 2 에 속하죠. 그래서 'FSD 감독 버전'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이 늘 전방 주시를 하면서 개입할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레벌 숫자와는 무관하게 실제 운전하는 실력만 놓고 본다면 Level 4에 가장 가깝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실제 미국 오스틴에는 완전 무인택시가 시범 운행 되고 있습니다)

 

그림 : 미국 오스틴에서 시험운전 중인 완전 무인 택시 (출처 : Sawyer X 게시물)

 

아시는 바와 같이 Level 2로 아직 머물러 있는 이유는 기술의 부족 때문이라기 보다는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로 인한 리스크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직은 사회적인 공감대가 조성되지도 않았고 말이죠. 누구든 그 첫 타자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법입니다. 

 

FSD가 다른 경쟁사의 자율주행 기술이나 기존 ADAS와 다른 점은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 교차로, 신호 인식, 차선 변경, 회전, 주차까지 포괄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 FSD의 변천사: 왜 테슬라는 이 길을 선택했는가

 

테슬라는 FSD라는 명칭을 사용하긴 했지만 처음에는 전형적인 ADAS (주행보조) 역할의 오토파일럿 기술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방대한 주행데이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FDS를 개발하기 시작했죠. 고속도로와 같은 직선도로에서는 오토파일럿, 시내 주행에서는 FSD 이런 식으로 서로 다른 기술을 이용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2023~2024년 정도를 기점으로 End-to-End 방식으로 AI 기술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습니다. '카메라 영상 → 신경망 → 주행판단' 을 모두 AI가 진행하는 것이죠. 기존까지는 센서가 감지한 결과를 놓고 어떤 상황에선 어떻게 라는 것을 룰로 정해 두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현재는 오토파일럿과 FSD가 하나의 스택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다만, 아직 FSD가 정식 적용되지 못하는 차량들을 위해 기존의 오토파일럿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경쟁사와의 차이

 

테슬라의 FSD 기술과 다른 경쟁사 기술 간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 테슬라 : 범용 AI, 고정밀 지도 데이터 의존 최소화, 카메라 중심 (비전 AI) 
  • 웨이모 (구글 자회사) : 완전 무인,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복합 센서 사용, 철저히 제한된 지역 (ODD)에서만 운영
  • 메르세데스, BMW 등 : 특정 조건(정체 고속도로)에서만 지원
  • GM계열 : 고속도로 특화형 ADAS, 도심 자율주행은 제한적 
  • 현대차 : 초기에 모빌아이 기술 적용 → 북미 앱티브와의 합작사 모셔널(Motional) but 실패 (시간, 비용 소모) → 포티투닷 인수 but 진행속도 느려 방향 전환 진행 중으로 보임 → 하지만, 기술력 외에 대량 상용화의 벽은 존재합니다. 
  • 중국 기업들 (웨이모, 지커, 샤오펑 등) : 테슬라의 방식을 벤치마킹해서 자율주행 기술

 

현재 자율주행 택시 분야의 최강자는 테슬라, 웨이모, 그리고 중국 차량 업체들인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해 온 웨이모는 현재 가장 상용화에 가까이 있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필요 및 지역 확장의 어려움, 고가의 차량 가격, 대량 양산/상용화 어려움, 각종 사건사고 발생 등은 앞으로 더 큰 규모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결국 이런 것들이 향후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큰 허들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중국 기업들의 경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규제없음, 개발 비용 지원 등)대규모로 수집 가능한 데이터, 그리고 1위 업체 테슬라를 가감없이 그대로 벤치마킹하는 과감함 등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빠르게 기술력을 쌓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향후 테슬라 vs 중국차 업체의 구도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시장에서의 승자가 되려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하는데 이 둘만 그게 가능할 것 같거든요.

 

나머지 기업들은 선두 기업들의 자율주행 기술을 라이센싱해서 자사 차량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 것 같습니다. 현재 AI 경쟁에서 빅테크들의 Capex 투자가 지나칠 정도로 크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것은 아직 1,2 등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자율주행 분야는 서서히 그 윤곽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범용 AI 분야보다 좀 더 빨리 결과가 나올 겁니다. 즉, 포기하고 1위, 2위 업체에 줄서는 사례가 범용 AI 경쟁 쪽보다 훨씬 빨리, 어쩌면 1~2년 내에 올 수도 있다는 것이죠.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